★...영화/♤ book 175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곳의 물/안규철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2013 전에 읽은 '사물의 뒷모습'이 좋아서 안규철의 전작이자 대표작을 다시 빌려다 읽었다 백수가 뭘하느라 그리 바쁜지 글반 그림반 여백이 또 반인 책을 3주가 지나도록 다 읽지못했다 책자체가 수필식이라 가끔 에피소드 한두개 읽고 펼쳐둔채로 있다가 또 한편 읽고 그러다보니 반납할 시간이 되었다 건성으로 읽은 탓인지 마음에 훅 다가온 문장 몇이 있었지만 깊은 사유까지 이끌지는 못해서 아쉽다 의자의 안부, 매미의 삶과 예술가의 삶, 모든 것은 때가있다, 단 하나의 연필, 대위법(113p 첨부) 등 내용이 특히 공감이 되었다 참고로 제목 아홉마리 물고기는 식탁보에 수놓은 금붕어를 보면서 작가가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경험에 대한 글이다(작가처럼 나도 물 속 금붕어를 상상했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룰

이병률 여행 산문집 평소 개인의 일상적 경험을 쓴 수필/산문집은 잘 안읽는데 친구가 추천해서 빌려봤다 일단 표지가 예쁘고 제목도 멋진데다가 여행 사진이 많아서 맘에 들었는데, 본문 첫장을 펼친 순간 글씨가 깨알만큼 작아서 당황했다 사진도 평범한 여행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감성과 취향이 온전히 반영된 오브제들, 렌즈를 통해 선택된 순간들 또한 감성 충만한 장면들이다 내용은 작가의 생각, 느낌, 경험들 위주로 쓴 산문인데 어떤 글은 시적이고 어떤 글은 모호하다 미적 감각을 우선한 작은 글씨, 민트 색의 표지, 너무 멋진 제목, 그리고 여행 산문... 말랑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감성 충만 스타일~ 나이 탓인가? 난 감성 충만 보다는지식이나 예술이 가미된 인문학 서적이 좋다 픽션의 허구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

미술극장/정우철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EBS CLASS 언택트 미술관 여행 ☆구스타프 크림트 실사 그리다가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 예술가의 주체성, 예술의 자유 강조 에밀리, 에곤실레와 친분 황금빛=>화려한색채/일본 우키요에 영향 ☆톨루즈 로트레크 예당 전시때 정우철 도슨트 직접 들었음 근친 간 결혼으로 치명적인 유전병 ㅠ 고흐와 단짝, 드가 존경, 우키요에 수집 포스터/브뤼앙 물랭루즈 입체 디자인 연인 수잔발라동 그래픽아트의 선구자 앱센트 알콜중독으로 정신이상 ☆알폰스 무하/체코 신이 보내신 아이(비혼주의 엄마의 태몽) 8세에 십자가 예수 연필로 그림 파리유학중 후원 끊김 특유의 성실성과 천재적 재능 오랜 무명기간 인쇄소에서 서브아티스트로 일함 배우 베르나르의 공연/지스몽다 포스터로 빛을 보기 시작함/팔찌, 장..

사물의 뒷모습/안규철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그 두번째 이야기 안규철은 서울대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졸업후 7년간 중앙일보 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독일에서 수학, 재학중이던 1992년 첫개인전을 열면서 미술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글과 그림이 다 되는 이력을 가진 작가다 문체가 트랜디 하면서도 간결해서 막연히 40대 정도의 젊은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1955년생, 67세, 정신이 깨어 사유하고 관찰하고 글을 쓰니 청년같은 느낌을 주는것 같다 ☆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들의 기록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대화가 끊기고 낯선 정적이 흐르는 순간'을 독일에서는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릇, 톱, 녹 등 일상적인 사물들을 바라보고 사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너무 깊으면 피곤하고 얕으면 공허한데 작가의 사유는 ..

위작의 미술사/최연욱

위작의 미술사/최연욱 진도가 느리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빨리 반납을 안해도 되는 언니책이기 때문이다~^^ 2021 0903 드디어 완독/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를 다소 심각하게 써서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다 천하의 미켈란제로도 위작을 했고 레오날드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위작들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고 현재도 복원중이란다 살아생전 딱 한점을 판 고흐의 작품은 알려지지않은 것이 많아 위작도 많다 특히 오토바커는 대놓고 그려서 팔다가 걸려 벌금 40억에 19개월 징역을 살았다 사실 그가 위작을 팔수있던 것은 당시 진품으로 판정한 전문가들, 그림을 사들인 은행과 미술관등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과연 그들은 위작인지 정말 몰랐을까 오토바커는 고흐보다 훨씬 못그린 졸작이 많았지만, 고흐가 (배움이 짧아서) '씨뿌리는 사..

클라라와 태양/가즈오 이시구로

홍한별 옮김/민음사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가슴이 먹먹하다 로봇이지만 최선을 다해 임무를 다하고, 자신을 선택해 준 조시를 위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클라라, 건강해진 조시가 집을 떠난 후 클라라는 야적장 구석에 쌓여진 고물신세가 되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인품, 판단력, 조언 등 본받을 만한 로봇이다 ☆ 등장인물과 내용이 일본스럽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남의 일도 아니다 형태만 다를뿐,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로봇/AI의 도움과 영향이 안미치는 곳이 거의 없다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전자기와 자동차, 다양한 프로그래밍과 심지어 바둑, 음식점 호텔 등의 서비스까지 로봇이나 AI의 도움을 받는다 17년 전 영화 아이로봇(2004)은 더이상 SF가 아닌 현재 진행형 로봇으로 개발중..

공간의 미래/유현준

아는것도 많지만 적절히 구성하고 종합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그래서 두꺼운 책마다 쉽게 읽히고 버번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것 같다 코로나시대에 맞추어 집/공간/주거시설이 변화하는 포인트를 잘 찝어서 흥미롭고 유용하다 ☆서문/코로나 시대 권력욕구와 Corona 기존 변화의 방향 가속화/비대면화 개인화 파편화 디지털화 =>권력이 줄어들게 됨 온라인(쇼핑 /수업 /진료 /근무 등)의 비중이 늘면서 산업구조와 도시공간 구조의 재구성 촉진 본능, 신체적 존재 /대도시 선호는 지속, 온라인 오프라인 양면 접촉이 유리 =>BT(바이오)기술발달, 연합대응시스템 발달로 예전 전염병 시대와는 다를 것 ☆권력의 해체와 재구성 공간의 구조가 바뀌면 권력의 구조가 바뀐다 1장/마당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포스..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영화 속 와인 안내서 글/엄정선 배두환 그림/박이수 ☆ 100번째 영화 '문라이트'를 읽고 나니 저자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오래된 영화부터 비교적 최근 영화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영화 리뷰 쓰기만도 벅찰텐데 와인이 나오는 장면을 콕 찝어서 전문적인 와인 정보까지 덧붙였다 안본 영화도 몇편 있지만 거의 본 영화들이라 더 흥미롭게 상상하면서 읽었다 책 사이즈도 큰데다 무려 420여페이지라 읽기도 만만치 않다 ☆ 영화ㆍ여행을 사랑하는 소믈리에가 와인 저널리스트 남편을 만나 부부가 되었단다 전세계 와인 생산국/와이너리 500여 곳을 여행하고 와인 관련 책을 냈으며 현재 제주도에서 와인삽을 겸한아카데미 콘텐츠 '슬기로운 와인생활' 을 운영한다니 그야 말로 '와인쟁이' 부부다 와이너리 여행도 부러운데 이번에는 자신이..

비밀의 미술관/최연욱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위대한 미술가들의 차릿한 뒷이야기를 훔쳐보다 ☆ ...사실 미술은 절대로 어려운 학문이나 미술이 아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먼저 생긴 학문 중 하나이고, 아주 쉬운 분야이다 갓난 아기가 먹고 자고 싸고 등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 중 하나가 낙서이듯이 말이다...(6p) ☆내용 중 메모 #못생긴 코ㆍ페기 구겐하임 뒤샹, 만 레이 등이 높은 안목을 키우는데 일조함 그녀가 미국으로 데려온 화가 /마크로스코, 알렉산더 칼더, 한스호프만, 월렘 드 쿠닝, 무명의 잭슨플록 등 #달리(30세)의 평생 연인 갈라(40세) /자유결혼 히틀러 연구 #보티첼리 비너스가 10등신? 당대 초고의 미인 시모네타를 상상하고 그림 #앵그르/오달리스크 스승 다비드의 모델 #그랜트 우드/아..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네임리스건축이 짓고 에이리가족이 채워가는 아홉칸집 이야기 명애/유미의 추천 책 내용이 흥미롭고 사진이 많아서 단 반나절 만에 읽었다 전원주택에 별 관심없는 나도 재미있었지만 이천에 집을 짓고있는 영숙이가 읽으면 더 공감되고 아이디어를 얻을만한 내용이다 영숙이로부터 집에 대한 구상, 건축가와의 만남, 설계도와 모형, 건축재, 인테리어, 오디오, 가구 등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집을짓는 과정이 낯설지 않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수준과 궁합이 중요한데 에이리 부부와 네임리스건축의 만남부터 3년간의 기록과, 1년에 걸쳐 집과 주변의 사진을 찍은 노경 작가까지 최고의 수준인데다 건축/집에 대한 생각, 철학이 잘 맞는것 같다 특히 에이리 가족은 반려견인 프렌치 불독 이름이 코르뷔지에, 첫아이 돌잡이도 르 코르지뷔에 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