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737

드라이브 마이카

아트레온 4:25~ 무라카미 단편소설집 '여자없는 남자들' 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감독의 연출에 의해 각색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이 한 시대의 아이콘일 때도 나는 그의 작품에서 큰 흥미를 못느꼈던것 같다 '소확행' 이라는 말의 어감처럼 그의 작품은 깊이보다는 감각적이란 느낌이었는데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감독의 각색이 더해져서 그런지 깊이 있다 못해 무겁고 우울하다 스스로 상처받고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 자책감과 무표정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지만 안토 체홉의 연극 '바냐 아저씨'의 대사처럼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돌아보며 웃을 날이 있는게 아닐지~ ☆바냐아저씨/안톤 체홉 소냐의 대사 http://naver.me/xNd8WaJ7 깐느영화제에서 극본상을 받았다는데 나는 ..

경관의 피

신촌 메박/8:55~ 제목 '경찰의 피'는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서 3대가 경찰이 된 최우식(민재) 집안의 이력에서 나온 것이다 마약범 검거중 사망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 민재는 '경찰만은 되지말라'던 아버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강력계 형사가 된다 감찰팀의 특명으로 잘나가는 광역수사대의 박경윤 반장의 내사를 담당하게 되고 발령 첫날 부터 박반장의 요청으로 운전 겸 동반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박반장과 동행하면서 마약과 금품수수 관련 비리를 캐려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못잡은 민재는 내사를 종결하지만 감찰반의 황계장은 아버지 죽음의 비밀이 담긴 파일을 보여주면서 다시 민재를 부추긴다 아무도 믿을수 없는 상황, 민재는 박반장과 감찰팀의 엇갈린 평가에 의문을 갖고 스폰을 받는 비밀조직 연남회의 진실을 ..

날마다 만우절/윤성희

단편소설집 필력은 좋은데 쉼표를 안찍고 글을 쓰는 느낌이랄까 ? 읽는데도 숨이 차다 첫 번째 단편 '여름방학'은 신선했는데 이어지는 단편들도 비슷한 스타일, 아줌마와 할머니 사이, 나이가 어정쩡한 여자가 가족 관계에서 겪는 일련의 사건, 교통사고 같은 흔치않은 재해, 에소드에 대한 감정도 비슷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다시한번 느끼지만 특히 단편소설은 읽고나서 허망하다 현실적인 내 스타일과 상상력의 부재도 한몫하는 것이겠지만 책읽기는 다른 일을 중복 못하고 오롯이 시간들여 집중해야 하는 일이므로 기왕이면 의미있는 내용이면 좋을것 같다 그래서 나는 뜬구름 잡는 소설보다는 정보와 지식이 담긴 인문학서가 좋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seangak/222599177020

넷플릭스/팬텀 스레드

미국/2018 03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처음본 것은 '나의 왼발'(1989)이란 영화였다 어찌나 연기를 잘하던지 그가 진짜 장애인줄 알았다 이후 그는 연기파 배우란 인식이 내 머릿속에 콕 박힌것 같다 팬텀 스레드(유령 바느질)는 1950년대 상류층 여성들을 고객으로 맞춤 드레스를 만드는, 파리의 오뜨퀴트르 같은 디자이너 우드콕과 그의 누나, 그들의 모델이자 연인 알마의 관계에 관한 영화다 괴팍할 만큼 예민한 성격의 우드콕, 식당에서 일하던 알마를 스카웃해서 집으로 들이지만 알마는 소품의 일부같은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낀다 죽지않을 만큼의 독버섯요리로 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지만 잠시뿐, 결혼 후에도 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또다시 독버섯 요리를 준비하는 알마, 옷만드는 일만으로 꽉찬 우드콕..

해피뉴이어

아트레온 9:20~ 킹메이커 개봉이 늦춰지는 바람에 '아무거나'보게 된 영화인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다 작위적인 설정과 오버스러움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늙어가느라 그런가~ 따뜻한 해피앤딩이 좋다 옵니버스도 아니면서 한편의 영화에 무려 일곱 커플의 스토리가 등장하는 것은 처음 본다 호텔 사장부터 직원, 손님들과 그 가족까지 연계하다보니 일곱 커플의 로맨스 뿐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할것 같다 신데렐라 동화같은 호텔 사장과 비정규직 메이드의 사랑, 자살을 꿈꾸는 루져와 친절한 모닝콜 직원의 만남, 두 커플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다소 부담스럽고 특히 강하늘의 캐릭터는 오버스럽고 작위적이다 가장 좋았던 커플은 잘나가는 인기가수와 매니져, '광수'가 우는 연기를 꽤나 잘해서 나도 눈물이 찔끔났다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한지..

술과 바닐라/정한아

단편소설집 글발이 좋다 군더더기 없이 써내려간 내용도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있고 작가의 경험인듯 생생한 묘사도 이해, 공감 가능해서 읽기가 편하다 ☆잉글리시 하운드 독 민욱 미연(나), 성재 연주 커플은 한때 절친이었으나 성재의 성공과 몰락의 과정에서 변하는 미연의 느낌과 인간 관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금전문제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돌이킬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입히고도 허황된 포부를 말하던 성재, 술취한 그들이 하룻밤 묵고가는것을 꺼리했던 미연은 독일제 고급렌터카에서 익사한 남녀가 저수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아침 뉴스를 접한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ohara601/221514128409 ☆술과 바닐라 30~40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일하느라 바쁘게 살아온 여성들에게 특히 공..

넷플릭스/돈 룩업

빅쇼트, 바이스 등 사회고발 영화를 만든 아담 멕케이 감독의 블랙 코미디, 레오날드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등 호화 캐스팅이다 인류의 멸망에 관한 진실을 알려줘도 저마다의 SNS에만 몰입하는 사람들, 대통령은 선거 전략에 이용하고 방송은 쇼의 시청률로 소비한다 비틀기의 언어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감독의 의도는 웃음이 아닌 시니컬하게 비꼬는 것이다 정말 충돌할까 궁금해서 끝까지 봤는데 지구에 충돌하는 순간 전해오는 다양한 반응들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쿠키 장면에서 전라의 메릴 스트립의 최후가 층격적이다 남의 리뷰/ https://m.blog.naver.com/lubkhaki/222591652374 소개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넷플릭스/에밀리 파리에 가다2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2편은 그저 그렇다 과하다 싶을 만큼 튀는 옷을 입고 등장하는 에밀리의 패션, 가브리엘, 케이트와의 삼각관계, 어학원 파트너인 엘피와 연인이 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10부작이지만 1회당 30여분이라 한번에 몰아볼 수있고 파리의 건물, 카페, 거리, 세느강, 아르누보 다리, 개선문과 에펠탑 주변 등 파리의 풍경을 실컷 볼수있어서 좋다 특히 9, 10회, 민디가 버스킹 하는 곳이 내가 묵었던 St.Eustache(뙤스따슈) 성당 앞이라 반가웠다

넷플릭스/믹스테이프, 언포기버블

두편 모두 가족영화이고 부모가 없다 믹스테이프는 교통사고로 부모가 죽은 후 할머니가 키운 소녀 베벌리가 생전에 부모가 만든 믹스테이프의 음악들을 추적해 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청소년 성장 드라마 답게 친구간의 우정, 학교생활에서의 따돌림 같은 문제도 보여준다 언포기버블도 부모가 죽은 후 혼자서 어린 동생을 키우던 언니 루스가 보안관을 죽인 살인죄로 20년간 복역하고 출소하여 남의 집에 입양된 동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랫만의 산드라블록은 원래부터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캐릭터 때문인지 산발한 머리에 화장기없는 모습이 신산스럽다 거칠고 음울한 분위기지만 산드라블록의 연기 때문에 끝까지 봤는데 후반에 두번의 반전이 있다 ☆언포기버블/산드라블록 2021 남의 리뷰/ https://m.blog...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아트레온 9:50~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킹스맨~!! 이번에는 킹스맨 에이전트가 생겨난 유래, 그 시작을 보여준다 1900년대 초, 왕실의 사촌 형제들이 러시아 독일 영국으로 갈라지고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제국주의가 몰락하는 과정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서 레닌, 히틀러의 등장이 시대적 배경이다 평화주의를 지향하던 옥스퍼드경이 눈앞에서 아내를 잃잃은 후 아들 콘래드를 과보호하다시피 키우지만 혈기왕성한 열아홉살 콘래드는 부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전하여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고 전사한다 (잘생겼는데 너무 일찍 죽어서 아깝다ㅠ 아들마져 잃고 폐인처럼 살던 옥스포드경은 아들이 못다한 삶을 대신 하고자 킹스맨 양복점을 기점으로 비밀조직 킹스맨 에이전시를 창립한다 까마득한 절벽위 아지트, 뒷모습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