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737

뜨거운 피

홍대 롯데시네마09:10~ 느와르 noir, 프랑스어로 '검다'는 뜻이고 느와르 영화는 '사회의 암울하고 어두운 부분을 그린 영화'란다 홍콩 느와르가 유행하던 시절이있었는데 어찌보면 이 영화는 그시절의 복고풍같은 스타일이다 천명관 각본/감독이란 점이 특이하다 소설가로만 알던 작가인데 알고보니 영화 연출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을 해오다가 드디어 김언수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감독으로 입봉했단다 1990년대 남해의 작은 항구도시 구암에서 일어나는 이권과, 귄력 다툼에 관한 내용이라 좋아하는 쟝르는 아니지만 나름 짜임새있게 잘만들었다 김갑수 최무성 등 연기 좀 한다는 조연배우들이 여럿 출연한다 바람 이후 오랫만에 스크린의 주연으로 나온 정우도 캐릭터에 잘어울린다 영화 자체는 스토리나 ..

넷플릭스/스토리 오브 루크

아빠가 죽고 엄마는 어린 루크를 할머니 댁에 버리고 떠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요양원으로, 자폐증인 루키는 삼촌댁으로 보내진다 자립을 위해 직업이 절실해진 루크는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하지만 누가 봐도 특이한 그를 채용하려는 곳은 없다 소개를 받아 간 구직안내센터의 마리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루크는 그녀와 결혼을 결심하지만 거절당한다 삼촌과의 사이가 냉랭한 숙모는 루키까지 맡게되자 남편과의 갈등이 깊어진다 요리가 취미인 루키는 숙모에게 팁을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 숙모는 더 소중한것들을 깨닫게 되면서 남편과의 갈등이 해소된다 우체국 수습 인턴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으로 채용된 루크, 비록 구혼에는 실패했지만 또다른 도전이 그에게 희망을 준다 더스틴호프만과 톰크루즈의 명작 '레인맨'을 비롯..

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문희정

☆금속공예를 전공한 문희정이 쓰고 찍고 그리다 '혼자서 서울을 산책할 용기있는 탐험가와 그림 감상을 취미 삼게 될 그대를 위하여!' 서울 시내의 전시공간과 그 주변 식당 카페 등을 글과 사진, 그림으로 소개한다 2011년도에 펴낸 책이라 없어진 곳도 많고 10년 전에는 핫플이었지만 현재는 쇠락한 곳도 있고 여전히 잘나가는 곳도 있다 내가 가본 곳들이 대부분이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표갤러리, 아르코 미술관, 국제갤러리, 보안여관, 리움, 경인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대림미술관, 팩토리, 공근혜갤러리, 덕수궁(현재는 시립미술관), 신세계 갤러리 등반가운 곳들이다 -리움/Leeum이 lee(건희)+musium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신세계 본관 리모델링 할때 마그리트의 '겨울비' 아트팬스 저작권료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촌 메박 9:30~ 우선 재미있고 따뜻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가 좋다 바흐의 첼로협주곡이 수시로 나오는 메인 음악도 좋다 최민식 배우는 말할것도 없고 신인(?)김동휘 의 연기도 좋다 시나리오/연출/연기/음악 까지 좋은, 잘 만든 영화다 사배자, 탈북민 등 소외 계층의 문제,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부모의 이기심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문제를 영화 속에 잘 녹여냈다 시나리오가 나름 쫀쫀해서 실화 같지만 픽션이란다 오랫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뻔한 결말이라도 해피앤딩이 좋다 소개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그는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간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인 ‘이학성’은 어느 날..

넷플릭스/fracture 프렉쳐 자백게임

안소니 홉킨스, 노회한 명배우가 젊고 명석한 검사 라이언 고슬링과 재판으로 대결하는 범죄 스릴러, 2007년도 개봉작으로 2019년 08윌에 이미 봤던 영화다 안소니 홉킨스 배우만 보고 클릭을 했는데 멋진 두남녀가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밀회를 즐기는 첫 장면과 안소니 홉킨스가 들어와 총으로 쏘는 장면이 익숙하지만 결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한번 더 봤다 현장에서 체포되고 자백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끝날것이라 예상한 사건은 증거불충분과 강요에 의한 자백이란 점에서 무효가 된다 게다가 변호인없이 스스로 변론하는 범인이 워낙 고단수라 97% 승소한 검사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사용된 네발의 총알, 살해 도구인 총도 있지만 총이 사용된 흔적이 없는 상태, 검사는 정황을 파악하고 재수사를 하지만 증거 단서를 잡지 못한다..

넷플릭스/위크엔드 어웨이

주인공의 여행지가 크로아티아 라고해서 봤다 바디가 인접한 붉은지붕의 도시, 역시 아름답다 영화는 로맨틱한 배경과 달리 범죄 스릴러다 남편과 어린 딸을 두고 콧구멍에 바람쐬러 간 여행지에서 친구케이트가 실종된다 동행했던 베스는 약에 취해 전날 밤을 기억 못하고 경찰의 수사도 미진한 사이 케이트의 시신이 바다에서 발견된다 케이트의 핸드폰에서 남편과의 불륜이 의심되는 문자를 발견하고, 케이트를 마지막으로 태워다준 경찰의 행적도 수상하다 약을 먹이고 도둑질해간 현지인 두명도 의심 스러운데 집주인의 몰카도 수상하다 이리저리 쫒기면서 보여주는스플리트(?)의 골목길, 쫒고 쫒기는 급박한 장면들이지만 나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추억을 떠올린다 부패 경찰의 충동적 범행으로 결말이 나는가 했는데 남편의 주머니에서 나온 목걸이..

넷플릭스/열여덟번의 선물

언젠가부터 죽거나 병들어 아픈 내용의 영화는 보지않는다 요즘 손예진이 나오는 서른, 아홉도 젊고 예쁜 전미도가 췌장암 말기인데 씬이 나올때마다 괜히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시한부인줄알았다면 손예진 드라마래도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 넷플의 열여덟은 AI가 추천한 영화다 기사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88

★...영화 2022.03.05

넷플릭스/해피해피 레스토랑

제목이 낯익어서 찾아보니 해피해피 브래드(2012), 해피해피 와인(2015)을 이은 연작이다 오래전 해피해피 브래드를 재미있게 봤는데 예전 블로그를 찾아보니 일본 영화중 음식을 통한 힐링영화를 좋아해서 꽤 여러편 봤다(아래 링크) 북해도판 전원일기 같은, 딱히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후쿠오카 바닷가 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만 봐도 좋다 예전에는 만화속 캐릭터같은 남주들의 일본인 특유의 행동과 말투, 깍듯한 인사와 식전 감사 인사 등 전형적인 모습들이 생소했는데 일본 영화에 익숙해지다보니 오히려 정겹다 양치기 청년이 생산하는 부드러운 양갈비, 간호사 출신의 아내와 좋은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농부의 먹거리, 게으른 탓에 잡초들 사이에서 더 맛있게 자라난 토마토, 고심과 노력 끝에 만들어낸 ..

넷플릭스/애나 만들기

영숙이 추천으로 보게 됨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9편의 시리즈인데 최근 인스타, 스타트업 등 트랜디한 배경이 현실감을 더한다 초입에는 7개언어를 구사하는 머리좋고 사업수완이 뛰어난 애나의 행적이 흥미로웠는데 갈수록 허언증, 과대망상증 환자 같아서 좀 짜증이 났다 특히 6화에서 은행의 대출 허가 전 실사를 한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접한데다 수중에 한푼도 없는 상태였음에도 호화로운 모로코여행을 감행한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납득이 되지않는다 애나에게 놀아난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그녀 같은 Top셀럽과 가까워짐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고 싶거나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었으니 인간의 심리를 활용할줄 알았던 애나의 대담한 사기행각이 통했던것 같다 어찌보면 애나는 사기를 치려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맞지않는 원대한 꿈이 있었고..

넷플릭스/소년심판

시리즈 10화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출연 실화바탕의 소년법정 드라마 부담스러운 내용이지만 김혜수가 주인공이라 봤다 실화가 바탕이라는데 잔인함과 선정성, 욕설등 수위가 높다 몸은 이미 어른이고 알것 다 알지만 나이가 어려서 처벌할 수 없는 소년범들의 범죄행위가 이정도라니, 죽어라 공부해서 법조인이 되었을텐데 그들이 하는일을 보니 3D업종 이상인것 같다 소년범죄 중 사회적인 파장이 컸던 초등생토막 살인/가정폭력/성매매/교무부장 자녀의 답안지 유출/무면허 운전에 의한 가장의 죽음 등을 재조명한다 지방법원 소년부의 엄정한 판사. 복잡다난한 사건들을 다루며, 소년범에 대한 반감, 정의와 형벌에 대한 굳건한 신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간다. 1. 1화 초등생 토막살인/사체유기사건 지방법원 소년부 판사로 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