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175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박상영

에세이 전작들을 여러편 읽었는데 재미로 보면 에세이가 으뜸인것 같다 전업작가가 된 과정과 다이어트 관련 자신의 이야기를 쓴 내용이라 읽기도 편하고 재미있어서 금새 읽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글 에서 나온것 처럼 김봉곤 작가와 헷갈리는 독자가 있다는데 아마도 외모는 물론 성소수자 작가로 알려진 탓인것 같다 신인작가상, 오늘의 작가상 등 작가로서 나름 성공한 지금도 불면과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다니 안타깝다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좋은 글 많이 쓰는 작가로 더욱 발전하시길~!!

달 너머로 달리는 말/김훈

장편소설/무협환타지 첫장을 펼친 순간 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때 까지 유려한 문체에 거듭 감탄하면서 읽었다 무협환타지라는 장르가 생소해서 보름을 묵히다가 책을 폈는데, 탁월한 문장력과 언어구사, 해박한 지식, 치밀한 구성과 전개 등에 매료되어 문장 마다 집중해서 읽었다 책읽는 2~3일 동안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온 기분이다 글을 읽는 순간 머릿속에서 상상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경험이 꽤 오랫만인것 같다 앞뒤, 마무리 없는 트랜디한 요즘 소설책 서너권을 읽는것보다 김훈 작가의 책한권을 집중해서 읽는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백수의 나날 중인데도 빌려다 놓은 책이 늘 서너권 밀려있다 티비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수있지만 책은 오롯이 책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책만 읽기가 쉽지않..

여름의 빌라/백수린

여름의 빌라/백수린 첫번째 단편 '시간의 궤적'은 전에 다른 단펀집에서 읽었던 것인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시간의 궤적 프랑스로 유학간 내가 주재원이던 언니와 친해지면서 멋진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다가 비자만료 즈음하여 프랑스국적의 보리스와 결혼해서 두아이의 엄마가 되는 이야기 일상에서 나자신의 무엇인가를 잃은듯 허전한 날 나는 언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여름의 빌라 백수린 작가의 글에는 유난히 국제결혼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유럽여행에서 만났던 독일부부와의 재회 캄보디아 여행에서의 생각들~ 고요한 사건 제목은 칸딘스키의 동명 그림에서 빌려왔단다 단편속의 소금동네는 아마도 염리동 인듯, 아버지가 재개발을 기대하고 이사온 동네는 정이 안갔지만 혜주 무호 덕분에 재미있게 지낸다 재개발을 찬성하는 어떤이가 동네..

트바로티 김호중

최근 읽은 책중에 가장 빨리 재미있게 읽어 제꼈다 유튜브나 사콜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왠지 친숙한 사람같고 스토리도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많아서 술술 넘어가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김호중이란 사람이 앞으로 노래도 맘껏부르고 더 잘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남다른 재능만큼이나 남다른 과거에 발목을 잡혀서 마음 고생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한때 인연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악귀처럼 물어뜯으며 과거의 행적을 들춰내는것을 보니 부모복도 없는 김호중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서수용선생님과 같은 귀인 덕분에 이제라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평생 살아갈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서 다행이다 전 여친 폭행 루머에 도박건 까지 폭로되어 방송프로그램에서 통편집되는 수모까지 겪고 앨범을..

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앞서 읽은 책들에 비해서 양이 많고 전문적이라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다 40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매수에 글씨도 어찌나 작고 촘촘한지, 건축에 관한 내용뿐아니라 인류문화의 발현부터 엑사적 환경적 유전적 배경등을 포함한 방대한 자료집 같다 저자가 그동안의 건축관련 흥미로운 내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연타시키더니 그 내공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작정하고 쓴 책인것 같다 ☆ 근대로 갈수록 건축 자체의 익숙한 내용이 나오고 그림도 많아져서 점점 재미있어지니 다행이다 문화 교류의 영향으로 조경 미술 음악 등 예술분야에 이어서 돈이 많이 드는 건축에도 뒤늦게 동서양의 교류 영항이 나타나는데 코르뷔지에의 5원칙이 옥상정원을 제외하고 동양 건축 특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흥미롭다 특히 습..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형도 기자의 체헐리즘 감성 돋는 필력 덕분에 남의 체험을 공감하고 느껴가면서 흥미롭게 독파했다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들었던 장성규 아나운서가 생각났지만 남형도 기자는 직업체험을 넘어서 인생의 단면을 경험하는 내용을 가볍지만 깊이있게 썼다 1962년생 김영수, 유기견 팅커벨 프로젝트의 황동열 대표와의 만남, 네살 똘이와 놀아주기, 땡땡이 쳐보기, 폐지 줍는 장애인 최진철씨, 맹인의 벚꽃축제 등 에피소드가 특히 감동적이다 P.s 쓰다가 또 날라갔다 전에는 쓰던 페이지로 되돌릴수 있었는데 지금은 날라가면 끝이다 Daum 블로그 개판/개편 이후 모바일에서 사진올리기 다음으로 불편해진 기능이다 쓰다가 날라가면 다시 쓰기는 더 싫어진다 몌모장에서 쓰고 복사해 붙이라지만 습관이 안되있고스마트폰의..

기발한 미술사/니아굴드

고양이와 배우는 기발한 미술사/니아굴드 고양이와 미술사를 배우다니 발상부터 기발하다 글자보다 그림이 더많은, 동화책처럼 흥미로운 단순한 내용을 읽다보니 그 어떤 미술사 책보다 머리에 쏙쏙 잘들어온다 고양이 그림만 봐도 그 대표성과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잘 그렸다 물론 기존에 알고있던 지식들이 바탕이되었으니 이해가 쉬운면도 있겠지만 이토록 단순하고 명료한 미술사라니~!! 제목대로 기발한 미술사, 재미있다 P.s 멍청한 다음블로그!! 시간적 순서대로 올려야하는데 순서가 제멋대로 뒤죽박죽 올라갔다 무성의한 혹은 실력이 없는 개편에 여전히 적응이 안되고 이럴때 화가난다 순서/ 고대이집트/비잔틴/르네상스/로코코 /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야수주의 /입체주의/다다이즘/데 스테일 /마술적 사실주의/아르데코/초현실..

시 읽는 엄마/신현림

신현림 시인이 추천하는 시를 기대하고 빌렸는데 신현림 시인의 개인적 경험을 위주로한 신변잡기 글이다 특히 이혼 후 싱글맘으로 독박 육아에 생활고 까지 힘겨웠던 이야기를 담았는데 대부분의 일상을 담은 수필이 그러하듯 개인에게는 특별한 고생담들이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넋두리일 뿐이다 다들 힘들게 애키우고 남편이 있는 아내들도 독박육아에 독박살림 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작가의 경험들이 특별히 고생했다거나 안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내용은 너무 뻔해서 혹시 생활비를 위해서 시인의 이름걸고 수필집을 출간했나 하는 생각을 잠간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