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737

기묘한 미술관/진병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기존에 알고있던 작품들도 많지만 제목처럼 기묘한 그림들을 모아 놓았다 -간단한 설명만 읽어도 기억할수 있게 리스트를 사진으로 찍었다 세관원이었던 앙리루소, 집한채 가격이던 툴립, 마네 드가 고흐의 일화, 모나리자의 비밀, 설국열차를 연상시키는 삼등열차, 금보다 비싼 울트라마린블루, 코코샤넬이거절한 마리로랑생의 초상화, 도살된 소를 그린 램브란트, 제리코가 시체를 찾아다니면서 그린 메두사호의 뗏목, 라비니아 폰타나의 늑대소녀, 에곤쉴레의 인물화와 비슷한느낌의 호들러 그림, 루블이 거절한 프란시스코 고야의 끔찍한 14작품, 여전히 미스테리한 시녀들, 만종의 비밀, 벌거벗은 쾌락의 정원 등등 너무나 괴상하고 특이한 그림들을 모은 설명이 흥미롭다

넷플릭스/엄마라는 집

82년생 김지영의 대만 버젼, 62년생 김지영 쯤 되는 내용인데 가족관계는 좀더 복잡하다 작은 미술학원 선생님인 엄마는 여전히 미래를 준비하느라 은퇴하지 못한 상태,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와 집안일을 시작한다 은퇴후 새로운 투자처를 탐색중인 남편은 지정석인 안락의자에 앉아 바쁜 아내를 더 바쁘게 시킬뿐 아니라 화장실 사용, 분리수거, 식사 준비와 설겆이 등 일일이 아내의 손길이 필요하다 도시 재생 사업에 관심있는 딸은 잘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동업자인 남친과도 결별, 불안정한 현실에서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집으로 들어온다 나이들고 실직중인 딸도 엄마의 일거리와 걱정거리를 더한다 큰돈을 들여 미국에 유학보냈던 아들은 교수직을 포기하고 귀국 후 처갓집 근처 시골에서 농사를 짓겠단다 걸핏하면 전..

비상선언

홍대메박9시~ 코로나 바이러스도 모자라 대상포진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있는 상태인데 영화속에서도 수포와 출혈로 사망하게 되는 생체바이러스가 등장한다 왠지 온몸이 가려운 느낌, 바른 청년 임시완이 사이코패스/살인마로 변신하니 해맑은 표정이 더 섬찟하다 이병헌 송강호 전도연의 라인업에 한재림 감독이라 관객들의 기대가 컸던 것일까 관객들의 평점이 짜다 나는 별생각없이 봐서인지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전개하는 전반 부분이 괜찮았다 불안정한 음악과 함께 빈집에서 끔찍한 시체가 발견될때 까지 범죄스릴러로 계속가도 좋을뻔 했지만 비행기장면으로 바뀌면서 어정쩡한 재난 영화가 된다 감동을 의식한 듯 휴머니즘 가족주의 같은 장면들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성인들도 아닌데 극한상황에서 가족, 타인을 위해 자신을 포..

넷플릭스/나쁜사랑

파리 트월리 공원, 한적한 리옹의 거리와 멋진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 잠간 나오지만 특히 트월리 공원의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제목대로 나쁜 사랑, 원제는 '3 ecours' 삼각관계라고 하기 어려운 세 마음이다 리옹 밤거리에서 만난 순간,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렸지만 인연은 아니었던듯, 마르크와 실비는 트월리공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서로 엇갈린다 마르크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고 실비는 이미 떠난 후- 마르크는 리옹까지가서 그녀를 찾아 헤메지만 실비는 미국행ㅠ 실비가 미국으로 떠난 뒤 동생 소피는 세금 문제로 마르크의 도움을 받게 되고 두사람도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다 결혼식을 앞두고서야 소피와 실비가 자매인 것을 알게 된 마르크, 아슬아슬한 상황이 있었지만 실비는 별일없이 ..

넷플릭스/원세컨드(一秒钟)

장이머우 감독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임권택 감독 같은 존재인것 같다 영화를 통해 가장 중국스러운 정서를 보여주면서 진한 감동을 남긴다 특히 붉은 수수밭, 귀주이야기, 집으로 가는길이 인상깊었는데 원세컨드는 그 계보를 이을만한 영화다 알고 보면 눈물겨운 속사정도 안타깝지만 영화 한편을 보기위해 두달을 기다리는 동네사람들, 영화상영을 위해 오염된 필름을 빨래처럼 널어 닦고 말리는 과정이 진풍경이다 조명을 태워 괴롭힘에 시달리는 어린 동생을 위해 필름이 꼭 필요한 누나, 중화뉴스 필름에 나온다는 딸을 보기위해 교화소에서 도망쳐 나온 아버지, 동네 주민들을 위해 영화필름이 꼭 필요한 상영원 기사, 오매불망 영화 상영만을 기다려온 동네 사람들.... 우여곡절 끝에 모자란 상영원 기사 아들이 배달한 필름은 뚜껑이 열..

2022 잚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제13회 수상작인 초파리 돌보기/임솔아 보다 두번째 실린 저녁놀/김멜라가 흥미롭다 레즈 커플인 눈점과 먹점이 구매한 모모(무쓸모의 쓸모), 버려질 상황에서 과일 그림이 그려진 안마기로 거듭나 서랍장 위에 놓여지는 과정들이 정말 기발하게 표현되었다 제목 저녁놀은 니체의 아침놀을 작가가 새로 쓴 것이다 평범한 중년 여성인 엄마가 비로소 만족한 직장을 얻었다 연구소에서 키우던 초파리 때문일까 엄마는 중병에 걸렸고 소설가인 딸이 엄마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쓴다 기다릴때 우리가 하는 말들/김병운 저녁놀은 레즈, 이작품도 성소수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동성애자, 상대는 양성애자 무성애자 라는데 재미도없고 동성애는 이제 지겹다 공원에서/김지연 남자같은 외모의 주인공이 집에서 공원을 거쳐 연인(유부남)에게 가다가 폭행사건..

넷플릭스/라스트 레터

이와이 순지 감독, 나카야마 미호 출연, 뻔할 것을 알면서 봤다 -주인공은 동생 유리 역의 마츠다카코, 미호는 임신한 아줌마로 잠간 등장한다 러브레터의 올드한 감성과 벚꽃 휘날리는 소녀감성 그 자체다 언니 마사키의 장례식이 끝나고 유리는 부음을 전하러 고교동창회에 가지만 엉겹결에 마사키 행세를 하게 된다 유리의 첫사랑이지만 언니 마사키를 좋아했던 소설가 오토사카교시로를 만나게 되고 두사람은 편지로 안부를 나누면서 오래전 기억을 떠올린다 시골 할머니댁에서 함께 지내게 된 사촌 아유미와 소요카, 오랜 투병 끝에 자살한 엄마에게 온 편지를 읽고 대신 답장을 쓰면서 고교시절 엄마와 오토사카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첫소설 마사키를 쓴 후 집착하다 시피 오랜세월을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오토사카, 마사키인척 대신 편지를 ..

한산/용의 출현

홍대 메박 09~ 내게는 그저 그랬던 명량이 천만관객을 훌쩍 넘는것을 보면서 작품성을 능가하는 국뽕의 힘을 실감했다 과연 그 두번째 시리즈인 한산이 집콕했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나오게 할수 있을까 아마도 코로나 기간 중 집에서도 편히 즐길수있는 넷플 같은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범죄도시2의 손석구 같은 핫이슈가 없는 한산이 천만 관객을 달성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헤어질 결심에 이어 과묵한 이순신으로 변신한 박해일, 목소리가 한몫하는 배우다 적장이지만 명장 캐릭터 변요한(실제 와키자카는 유인책에 쉽게 넘어갔단다) , 우정출연했을 노장 안성기 배우님, 윤제문, 김성균, 옥택연, 김향기 그리고 거북선을 만드는 박지환 등 사극 분장이라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다수의 배우들이 나온다 명량..

넷플릭스/스펜서

영화관에서 안봤던 영화인데 넷플에 있길래 뒤늦게 봤다 역시 안본 영화는 이유가 있다 실제 인물을 영화화 했지만 다큐는 아니고 전기적인 내용도 아니다 왕가의 가족들과 함께한 3일간의 별장 휴가, 그 3일간 다이애나비의 심리적 갈등과 고통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재미는 커녕 살짝 짜증이 난다 물론 찰스와의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과 그로인한 사건들을 이미 알고있지만 앞뒤의 맥락없이 거식증으로 토하고 삐딱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그닥 공감되지 않는다 아마도 왕가의 별장 근처에 친정인 스펜서 저택이 있던것 같은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경위나 집안이 몰락한 과정을 모르니 출입금지된 폐가에 철조망을 뚫고 불법 침입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 또한 왜 저러나 싶다 마음 둘곳 없는 왕실, 두 아들의 엄마인데 오죽하면 자살시도..

넷플릭스/그레이 맨

실제 배경이 길게 나오지는 않지만 방콕에서 시작, 비엔나 베를린 프라하 크로아티아 등여러 도시를 거쳐 워싱턴에서 끝난다 미국판 아저씨 쯤 되는 내용, 납치된 옛동료 피츠의 조카를 구하기 위해 CIA요원 식스가 전력 질주한다 넷플과 극장에서 동시개봉, 브리져튼의 페이지 레게쟝페이지가 비밀을 감춘 CIA고위간부로 나오고 크리스에반스가 행동대장, 전 요원 라이언고슬링이 빵빵한 근육을 휘두른다 싸움은 남자들보다 007 노타임투 다이의 본드걸 아나 디 아르마스, 미란다의 활약이 눈부시다 대부분 장면이 격한 액션씬이라 감동 보다는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다 비교적 길게 나오는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 프라하와 크로아티아의 풍경들은 멋지다 소개 그 누구도 실체를 몰라 `그레이 맨`으로 불리는 CIA의 암살 전문 요원이 우연..